
평균연령 69세 만학도들 초등학교 졸업장 도전 ◇지난 5일 원주교육문화관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3~4학년 과정에 29명의 어르신이 입학했다.
원주교육문화관 입학생 29명
“담장 너머로 지켜보던 학교였는데 책걸상에 앉으니 눈물이 다 나네요.”
평균 연령 69세 늦깎이 학생들이 초등학교 졸업장에 도전한다. 지난 5일 원주교육문화관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3~4학년 과정에 입학한 29명의 만학도가 그 주인공.
이들은 올해 5~6학년 과정으로 진급한 30명과 함께 1년간 교육과정을 밟는다. 올해 최고령 입학생은 이삼희(여·81)씨로 지난해 건강이 나빠져 중도 포기한 3~4학년 과정을 재수한다. 성인문해교육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240시간의 교육 중 180시간을 이수하면 진급과 졸업 자격을 얻는다.
초등학교 검정고시와 달리 성인문해교육은 교과 수업 외에도 소풍, 명랑운동회 등 학교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진다. 외래어 등을 알려주는 생활문해 과목은 일상에서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스마트폰 교육은 특히 인기가 높다.
송선호 원주교육문화관장은 “학생들이 재미있고 건강하게 교육을 마쳐 초등학교 졸업장을 꼭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