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맘카페 '대세맘', 플리마켓 후원금 전액 기부
연말 후원·무료 배식 등 통해 지역사회 봉사 헌신

지역 엄마들의 소통 모임인 대전세종맘스베이비(대세맘)이 지난 10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에 플리마켓을 통해 모은 후원금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최승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과 심정숙 대세맘 대표. 사진=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제공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함께 하면 행복과 보람이 두 배가 됩니다."

심정숙 대전세종맘스베이비(대세맘) 대표는 봉사와 나눔이 주는 보람과 행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가 운영하는 대전·세종지역 맘카페 '대세맘'은 플리마켓과 연말 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 아동과 미혼모, 한부모가정 등을 돕고 있다.

대세맘은 지난 10일 플리마켓에서 모인 후원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에 기부했다. 이들은 금액보단 지역사회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2012년부터 매년 플리마켓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열린 이번 플리마켓에선 회원들이 직접 판매자로 참여해 각종 핸드메이드 제품과 중고 상품 등 제품을 판매한 후 자발적인 기부로 후원금을 마련했다. '아픈 아이들을 도와 달라'는 슬로건과 배너를 걸어 참여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많은 동참을 이끌어냈다.

심 대표는 "누구든 마음만 있으면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릴레이를 진행했다"며 "경제 활동과 육아를 병행하는 한부모의 애환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등 힘든 상황에 처하는 아이들을 보며 지역사회 봉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세맘은 플리마켓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꾸린 봉사단을 통해 무료 배식 등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매달 카페에 봉사 일정을 올리고 회원들의 참여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남을 도우며 보람을 느낄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네트워크 형성도 함께 이뤄내는 창구로 작용하고 있다.

심 대표는 "봉사는 혼자서 하긴 힘들 수 있지만 같이 하면 쉽고, 웃으며 할 수 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활동"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기관 후원을 끊는 사람들이 많아져 아쉽다. 함께 하는 봉사를 통한 나눔 활동이 다시 활성화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