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30% 뚫었다… 512g 출생 예찬이의 기적 news 2024-10-31
#1 : 11.jpg


임신 22주에 ‘손바닥 크기’로 태어나
5개월 치료 이겨내고 3.68kg 퇴원
엄마 “의료진에 진심으로 감사”

29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초극소 미숙아 ‘예찬이’가 퇴원하면서 부모 및 의료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29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초극소 미숙아 ‘예찬이’가 퇴원하면서 부모 및 의료진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몸무게 512g으로 태어난 이른둥이(미숙아)가 5개월 동안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5월 31일 몸무게 512g인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 ‘예찬이’가 5개월 동안 병원에서 보살핌을 받으면서 몸무게 3.68kg으로 자라 29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선 출생 체중이 1kg 미만인 경우 초극소 미숙아로 분류한다. 평균 신생아 체중은 3kg대 초반이다.

산모의 평균 임신 기간은 40주인데 예찬이는 22주 5일 만에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로 세상에 나왔다. 출생 당시 면역력이 약해 몸 전체 피부가 벗겨져 있었고 기흉(폐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응급 수술도 받아야 했다. 눈의 망막 혈관에 문제가 생겨 미숙아 망막병증 수술도 받았다.

태어날 당시 예찬이의 생존 가능성은 30% 안팎에 불과했다. 결혼 수년 만에 힘들게 아이를 얻은 부모는 아이의 작은 몸 곳곳에 주사기를 꽂은 모습을 보고 울음을 삼키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료진의 말에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주치의인 오문연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처음 아기가 태어났을 때 너무 작았다. 차마 만지지도 못했던 어머니가 퇴원 전 아기를 안고 수유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예찬이 엄마는 “병실 면회 시간마다 의료진이 아기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줬는데 힘이 나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며 “특히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이 예찬이의 백일도 축하해주고 너무 예뻐해 주셔서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퇴원 인사를 남겼다.

동아닷컴

 

Name : Password :  

5125 "나누면 지역사회가 밝아져요"…고양신세계안과 안종호 대표원장 news 25-05-02
5124 3명 살리고 떠난 남편, 친구들도 장기기증 약속했다…'기증 공개' 최대 news 25-05-01
5123 “돈 때문에 수술 못하는 이 없길” 의대 교수, 정년까지 매달 기부 news 25-04-30
5122 봉사하기 위해 ‘수리 기술’ 배우는 주민들···광주 남구 ‘맥가이버 봉사단’ news 25-04-29
5121 버려진 나무에 생명 불어넣은 ‘산길의 예술가’…안양 만안구청 유래환씨 따뜻한 손길 news 25-04-28
5120 천연기념물 '흑비둘기' 찾아낸 고교생 "새와 공존하는 세상 만들고파" news 25-04-25
5119 서울대병원에 생긴 30억 수술실, 70대 부부의 선물이었다 news 25-04-24
5118 "스포츠는 삶의 원동력" 장애인 핸드볼선수단의 행복한 도전 news 25-04-23
5117 신입 간호사가 전한 온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곳곳에 에너지로 news 25-04-22
5116 양팔·한 다리 없는 박사의 전국 종주…"나도 삽니다, 희망 가지세요" news 25-04-21
5115 독립유공자 후손 등 국적회복자 24명, 서울출입국청서 자원봉사 news 25-04-18
5114 시흥시 자원순환과 장준석·이상민 반장, “'고맙습니다' 한 마디에 오늘도 힘이 납니다" news 25-04-17
5113 장애 딛고 일어선 ‘아이언맨’ 아이들, 세상 밖으로 첫걸음 news 25-04-16
5112 하남지역 사랑·행복·희망 전도사…하남시청 안선경·안선진 자매 news 25-04-15
5111 시각장애인들, 세종 점자도서관서 특별한 문화 나들이 news 25-04-1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