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수술 못하는 이 없길” 의대 교수, 정년까지 매달 기부 news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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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생각하는 따뜻한 나눔- 부산대병원 이호석교수의 온정
- 2년 전부터 월 100만 원씩 약정

“돈이 없어 수술 못 하는 환자를 돕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부산의 한 의대 교수가 정년퇴직 때까지 매달 100만 원을 기부, 형편이 어려운 환자 돕기에 나서 훈훈함을 전한다. 주인공은 부산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호석(53·사진) 교수다.

이 교수는 28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체력이 좋을 때는 밤낮 없이 환자를 진찰하는 것만으로도 ‘주어진 소명을 다할 수 있겠구나’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침을 겪었고, 그렇다면 환자를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한 끝에 기부를 통해 돕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2023년 7월 정년퇴직 때까지 정기적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병원 측에 전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정년인 2037년 8월까지 총 169개월간 매달 100만 원씩, 총 1억6900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 지난달까지 총 2000만 원을 이미 기부했다.

약정에는 부산대병원에서 정년을 맞겠다는 이 교수의 의지도 담겨있다. 그는 “남아 있는 환자들이 건강하게 퇴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의정갈등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제자들이 다시 병원으로 돌아올 때 환영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 교수의 아내도 그의 ‘기부할 결심’에 흔쾌히 동의했다. 아내 역시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어 남편의 환자를 위한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대병원은 이 교수의 공로를 인정, 지난 23일 그의 얼굴이 그려진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이 교수가 보여준 나눔의 실천은 병원의 발전을 넘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며 “우리 병원을 찾아준 환자 중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를 받길 망설이는 환자 등 저소득층을 돕는 데 기부금이 쓰이도록 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의사로서 병원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이렇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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